조선명탐정 두 번째 이야기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2015)

6.9
감독
김석윤
출연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 최무성, 조관우
정보
코미디, 어드벤처 | 한국 | 125 분 | 2015-02-11


사실 그렇다. 


우리나라에 히어로물이라는 것이 존재 하지 않았었다. 


굳이 꼽자면 우뢰매 정도... 


그것도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에 없어지고도 남아 버린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가히 장영실의 재주에 버금갈 정도의 능력을 펼치며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맥 가이버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유일무이한 히어로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대단함이 아이언맨에 버금간다.


필요한 도구는 거의 만능수준으로 만들어내니..



이름에서 나타나는 명 탐정이라는 이미지는 이 두사람을 


명 콤비라는 이미지로 연결 시켜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의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




때는 정조 19년 조선의 르네상스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던 시기


대표적으로 화성을 축조 할때 거중기가 사용될 정도의 시대였다. 




불량은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고 원인제공자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주인공 김민.


도적떼의 소굴에 숨어들어가 불량은의 제조법을 불태우고 잔당을 소탕하여 


공을 크게 세웠지만 정조는 그를 유배 보낸다. 


뭐 암투가 미친듯이 벌어지는 조정에서 이런 일이야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법도 한데,


우리의 김민 나으리는 무한긍정의 사나이라 그다지 실망하는 기색도 없이


사약 받는 연습을 하며 잘 살아 나가고 있다. 




그렇게 유배지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한 아이가 뭍에서 찾아오게 되니


그 아이의 이름은 다해. 


무슨일이든 다 해야 먹고 산다고 해서 다해.


자신의 동생을 찾아달라며 김민 나으리의 소문을 들었으니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라 믿는 다며 조르기 시작한다. 




결국 그 다해의 청을 거절 하긴 했지만


아이의 영특함이 맘에 들었던 김민.


불량은이 다시 떠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하면서 다해의 동생이 불량은 제조에


부속품처럼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더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작품성이나 이야기의 치밀함 보다도 개그에 비중을 두었다.


김명민을 찰리채플린의 현신으로 생각하기 충분할 정도다.


덕분에 영화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좌충우돌 하며 동네를 거의 때려 부수다 시피 하며 쫓고 쫓기는 상황들이 반복되는데 


그 가운데서 웃음 포인트는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온다. 


안타까운건 비슷한 추격 장면이 연속되면서 후반부에는 좀 지루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게 한참 웃다보면 여자주인공이 슬슬 등장하는데


바로 히사코 역으로 등장하는 이연희




위에 줄거리 설명에서도 느낌이 전달되어 왔겠지만 


이연희의 비중은 참 높다.(응?)


높은데 줄거리에 등장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다.



조선명탐정 두 번째 이야기의 꽃이자 이야기의 핵심에 있는 인물인 히사코



일본인이라는 설정으로 초반에 등장하지만


사실은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인물


유명한 기방의 수장 역할인데


카리스마는 그닥... 



남장을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도박판에는 왜 갔는지도 모르겠고



불량은과 관계가 깊어보이는데 왜 그런 행동들을 하는지 


잘 이해도 안가고.. 




그래도.. 예뻐서 시선이 참 많이 가긴 간다. 


사실 그정도면 할 역할을 다 한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참 아쉬운 것은 연기력 인데  


심지어는 그다지 배역에 어울리거나 녹아들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영화를 다 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연희 대신 나오면 좋을 것같은 


여배우를 아내와 함께 생각해보기도 했을 정도...


어차피 연기파는 아니었어서 큰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한 요소로 작용한 것은 분명했다.


감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장면에서는 


관객을 바깥으로 튕겨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오히려



이 아이가 더 여주 같았다는... 연기력 쩔어!


뭐 여튼 


이 영화에서 새로운 발견이라 함은



바로 조관우.. 


별로 아무것도 아닐 것 같았던 그에게 


엄청난 뒷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꽤 잘했다. 


어차피 어설플 거야 라는 선입견이 그의 연기를 좀 더 괜찮게 보게 했나 싶기도 한다. 





거의 아이언맨 처녀비행을 연상시키는 이 장면은 꽤나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조선은 꽤 많은 것들을 서양문물보다 앞서 개발하고 사용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세계 최초의 다연장 로켓인 신기전이 있고, 금속활자등이 있다. 


갑자기 생각하려니 생각이 안나네... 


여튼. 하늘을 날아오른것도 우리나라가 최초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재밌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총평을 하자면


영화는 참 재밌었다. 


쉬지 않는 웃음 포인트와 


많은 인물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연관관계가 복잡하지 않다는 점.


참신한 상상력으로 여러가지 아이템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단점이라고 하면 너무 가볍다는 것에 있다.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가벼움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쓸데없는 요소들도 많이 들어간 듯 하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게 말이야 망아지야 싶은 부분도 꽤 등장한다.


쉽게 말해 오락으로 즐긴다면 베스트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지 않는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여지가 농후한 영화




마치 명량을 보며 


'에이~ 저때 거북선은 안 만들었지, 백병전은 아니지, 백성들이 어떻게 저 무거운 배를 끌어~


배우들 일본말 실력이 왜저래~'


라고 하듯


사실 관계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재밌게 보고 넘어갈 수 있는 영화 되시겠다


별점 5개 만점중 3개 줄만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