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혁신, 그 뒷이야기




세상을 변화 시키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그러한 굴레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논외로 세상을 변화시켜온 사람이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사람의 이야기이며


그 중에서도 중요했던 순간의 뒷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예고편이 잘 나왔다고 하는 것은 그것에 대한 영상도 잘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예고편이 재밌다고 영화 본 내용이 재밌는 것은 아니다.

 

분명 호 불호가 갈리는 영화라고 단언할 수 있다.

 

 

 

 

 

1984년 매킨토시 발표회장

 

영화는 1984년 맥킨토시를 런칭하는 행사에서부터 시작된다. 혁신 적인 컴퓨터였고

 

많은 수익을 올린 컴퓨터임에는 틀림없었다.

 

처음보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은 상황이 계속 지속된다.

 

영화는 마치 생중계하듯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면서 큰 발표회의 무대뒤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잡스는 컴퓨터가 헬로우 라고 말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 그것이 불가능 하다.

 

스텝들은 이제 발표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다른 대안들을 제시하며

 

굳이 그 기능을 구현할 필요가 없다고 잡스를 설득하지만

 

잡스는 그것을 거부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그것이 되지 않으면 모두

 

망할 것이라고 서슴없이 이야기 한다.

 

결국 편법을 사용해 행사가 시작하기 직전 헬로우 라는 글씨를 읽을 수 있도록 수정이 되고

 

행사는 성공리에 마무리가 된다. 모두 그 뒷이야기 일뿐이고

 

무대가 펼쳐지는 순간 이야기는 다음막으로 넘어간다.

 

 

 

 

(뉴스 보도 영상)

 

1988년 넥스트 발표회장

 

시간은 흘러흘러 잡스가 애플에서 파면되고 난 뒤에 설립한 넥스트 라는 회사에서

 

만든 넥스트라는 컴퓨터를 발매하는 현장으로 넘어 온다.

 

이 현장에서는 잡스의 오랜친구 스티브 워즈니악이 찾아와 그를 성토한다.

 

애플2팀을 외면한 것과 스티브 잡스의 넥스트 컴퓨터는 망할것이며

 

그런 와중에서도 나는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잡스는 아직도 고고한 자세를 유지하며 그를 오히려 용서하고 포용한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남기고 무대로 향한다.

 

(실제로 이 예고편 때문에 이 영화를 봤다. 왠지 재수없는데 멋져... 뭐지... 이거..)

 

그런과정에서 애플에서 CEO로 영입한 팹시콜라의 사장이었던 스컬리와 조우하게 되고

 

애플에서 쫓겨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설전을 벌인다.

 

역시나 발표는 이어지고 다시 시간은 애플의 새로운 매킨토시 발표회장으로 넘어간다.

 

 

1998년 아이맥 발표회장

 

다시 애플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일체형 피씨인 아이맥 발표를 준비하고

 

과거 그랬던 것처럼 상어사진 하나도 예민하게 골라가며 컨퍼런스를 준비한다.

 

그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모든 사람들과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영화는 클라이막스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딸 리사와 관계회복장면이

 

가슴 찡하게 다가온다.

 

 

 

 

처음 1984년, 두번째 1988년, 세번째 1998년으로 시간을 건너뛰며 스티브잡스의

 

인생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한사람의 내적 갈등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한다.

 

실제로 신제품 발표회 때 그런 이야기들이 오가진 않았을 것이다.

 

잡스의 인생을 전체적으로 통찰하며 이사람, 저사람과 끊임없는 마찰을 빚는다.

그런데 희한한건, 어떤 발표회도 본 내용을 보여주진 않는다.

 

모두들 무대 뒷 이야기들 뿐이고 무대에 오르는 순간 타임워프..

 

다소 아쉬운 부분이긴 했지만 영화를 모두 관람하고 나서야

 

그런 장면들이 정말 불필요한 장면임을 깨달았다.

 

모두 알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이 아니라 그저 그의 내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게다.

 

 

 

 

일단 애플빠로서 굉장히 재밌는 영화였다.

 

전대미문의 기록을 가지고 세계 최대의 컴퓨터 회사를 이끌어온 


세기의 영웅같은 잡스의 일대기를 센스있고 드라마틱하게 풀어낸 영화였다. 


감독 각본 주연배우까지 모두들 엄청난 공력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영화이기에 


영상미도 엄청났고 단지 설전만 오가는데도 


엄청난 긴장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한 영화였다.

 

각 장마다 혁신, 그 뒷이야기들을 다뤘으며, 그 가운데서 잡스의 속이야기를

 

충실하게 풀어냈다.

 

문제는 잡스나 애플에 대해서 잘모르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더러 발생한다.

 

특히나 스컬리 같은 인물과의 설전이 그런데, 왜 그가 회사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넥스트를 설립했으며 또다시 애플로 돌아오는 것은 배경지식이 좀 필요한 것이다.

 

이건뭐. 위키피디아 찾아보면 금방 나온다.

 

 

 

마지막 리사와 이야기 하는 장면이 다소 오글거릴 수 있으나 그래도 뭐, 그 정도는

 

봐줄만 하다.

 

 

 

 

 

 

 

 

영화의 평점을 매길건데, 코난식으로 해볼까 한다.

 

(모르신다면 코난 오브라이언 노답게이머 검색)

 

최고 점수를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런칭하는 행사장에서  스타일러스 따위

 

필요 없어~! 라고 말하는 장면이라고 치고

 

최고 낮은 점수를 스티브 잡스가 현실왜곡장을 통해 사람들을 갈구는 것

 

이라고 한다면

 

나의 점수는 워즈니악이 아이폰을 사이즈별로 두개나 샀다며 사진기자를 향해

 

환하게 웃는 것이라고 하련다.

 

뭐 어떤지는 알아서 판단 하시길...

 

여기까지 스티브 잡스 리뷰 였습니당.